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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보험료 41만 원, 암보험 해약을 고민하게 된 이유
얼마 전 친척에게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생활 형편이 어려워져 장신구를 팔고, 거의 20년 동안 보험료를 내던 암보험까지 해약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험을 해약한 뒤 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여서 해약한 암보험에서는 보험금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그 이야기를 듣고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왜 조금만 더 유지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은 결과를 알고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친척에게 급했던 것은 미래의 병원비보다 당장 필요한 생활비였을 것입니다.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 역시 은퇴한 뒤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은퇴 후 매달 41만 원의 보험료가 부담스럽습니다내가 여러 보험에 내는 돈은 한 달에 약 41만 원입니다.직장..
2026.11.07 -
대장암 3기, 병문안 다니던 내가 환자가 되었습니다
나는 남의 병문안을 다니던 사람이었습니다.주변에 누가 아프다는 소식이 들리면 과일 한 상자를 사 들고 병실 문을 열곤 했습니다. 손을 잡아 주고 “금방 나으실 겁니다”라는 말을 건넨 뒤, 내 발로 걸어 나오는 사람. 그게 바로 나였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내가 병실에 누워 그 말을 듣는 사람이 됐습니다.예순 무렵,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암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내가 살아온 방식 때문인가. 자업자득인가.’건강검진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그전까지는 나름대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습니다.쉬는 날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대장 쪽 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니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검사를 의뢰받은 곳은 부산..
2026.11.07 -
반려견 엔젤과 함께한 1년, 이별 후 일주일을 앓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인연을 만들지 않겠다.”엔젤을 떠나보내고 돌아오던 날, 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다짐했습니다.그런데 지금도 길에서 작은 푸들을 보면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엔젤 같은 강아지가 다시 내게 온다면, 나는 정말 외면할 수 있을까요.참 이상한 일입니다. 나는 한때 집 안에서 개를 키우는 일을 몹시 싫어했습니다. 개는 마당이 넓은 시골집에서 키우는 동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그런 내가 훗날 강아지 한 마리를 잃어버리고 밤새 찾아다니다가 파출소까지 찾아갔습니다.아들이 데려온 첫 강아지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입니다.옆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부러웠는지 아들은 우리도 한 마리만 키우자며 졸랐습니다. 결국 흰 털 강아지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처음에는 아들이 밥도 주고 함께 놀았습니다. 하지만 보름..
2026.11.06 -
대장암 항암치료 중 위암 초기 진단, 두 번째 암 통보 앞에서 멈춘 30초
대장암 3기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담당 의사에게서 이번에는 위암 초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첫 번째 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가족 생각도 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암이라는 말을 들은 날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습니다.위암 초기라는 말을 들었던 날그때는 50대 말이었습니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이어가던 중 위내시경 검사에서 병변이 발견됐고, 조직검사 결과를 설명받으러 갔습니다.“위암 초기입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텅텅 울리는 듯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어금니를 꽉 깨물었습니다. 나중에 간호사에게 들으니 내가 약 30초 동안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다고 했습니다. 정작 나는 그 시간을 또렷이 기억..
2026.11.06 -
45년 만에 부산 깡통시장에서 재회한 군대 동기, 주병장을 알아본 순간
“어이, 주병장 아이가!”부산 부평동 깡통시장의 작은 음식점에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습니다.맞은편 남자가 나를 다시 바라보더니 외쳤습니다.“육군병장 도병장이네!”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약속하고 만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혼자 당면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45년 전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했던 군대 동기를 우연히 만난 것입니다.그날은 내가 갓 일흔이 된 해, 바람이 차갑던 2월의 어느 일요일이었습니다.혼자 걸어간 부산의 오래된 골목그날은 특별한 약속이 없었습니다. 집에만 있기가 답답해 혼자 부산으로 나왔습니다.자갈치시장을 둘러보다 광복동 쪽으로 걸었습니다. 젊을 때 친구들과 드나들던 고갈비 골목도 지나갔습니다. 고등어구이를 안주 삼아 웃고 떠들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그때는 곁에 ..
2026.11.05 -
60대 공인중개사 시험 3수 합격 후기, 대상포진 입원도 겪었습니다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던 때에는 차라리 군대에 다시 가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하루에 열 시간 가까이 책상에 앉아 있어도 외웠던 내용을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두 번 시험에 떨어졌고, 공부하던 중 대상포진으로 병원에 5일 동안 입원하기도 했습니다.그래도 세 번째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결국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시험 점수가 높고 낮은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60대에 다시 학생이 되어 보낸 시간이 떠올랐습니다.은퇴 후 시작한 공인중개사 공부퇴직한 뒤 나는 여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새로운 일을 배워보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다시 일할 기회도 얻고 싶었습니다.그중 가장 힘들었던 공부가 공인중개사 시험이었습니다.처음에는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습니다.첫 번째 시험에서는 1차 시..
2026.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