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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을 앞두고 두피문신을 했습니다, 거울 앞에서 웃은 이유
어느 날 집에 와서 거울을 봤는데, 내가 봐도 얼굴에 나이가 그대로 보이더군요.일흔을 앞두고 있던 때였습니다.그날 미장원에서 들었던 말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머리숱이 적어 보이는 부분에 두피문신을 한번 해보라는 이야기였습니다.처음에는 이 나이에 뭘 또 그런 걸 하나 싶었습니다. 비용도 마음에 걸렸고, 친구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 나는 다시 그 미장원을 찾아갔습니다.거울을 보고 다시 미장원으로 갔습니다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합니다. 머리를 검게 염색하면 내 눈에는 머리숱도 조금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그날도 평소처럼 커트와 염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장원에 있던 한 여성이 염색을 하니 훨씬 젊어 보인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원장님이 머리숱이 많아..
2026.10.07 -
55년 친구 이박사가 떠난 후, 1,400만 원보다 아픈 것이 있었습니다
은퇴한 옛 직장 동료와 금정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이었습니다.그때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약 55년을 알고 지낸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장마비였다고 했습니다.나는 그 길로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너무나 허망했습니다. 슬펐지만 눈물조차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우리는 그 친구를 ‘이박사’라고 불렀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똑똑하고 영리해서 붙여준 별명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불렀으니 본명보다 그 별명이 더 익숙할 정도였습니다.병원에 서 있으니 함께 보낸 세월이 떠올랐습니다.‘이런 친구도 가는구나.’그러다가 문득 친구가 야속해졌습니다.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친구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서러웠던 것 같습니다..
2026.10.07 -
50년 친구들과 당구 한 판, 이번엔 내가 ‘호구 1’이 됐다
술집 8만 원, 노래방 12만 원. 얼마 전 친구들과 당구 한 판 치고 내가 계산한 돈이 모두 20만 원이었습니다.돈도 돈이지만 더 약이 오른 일이 있었습니다. 50년 넘게 우리가 ‘호구’라고 놀리던 친구한테 마지막 한 점을 내주고, 그날부터 내가 ‘호구 1’이 되어버린 겁니다.당구 실력도, 서로 부르던 별명도 수십 년 동안 그대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공 하나가 그 순서를 뒤집어 놓았습니다.300 고수, 짠돌이 200, 그리고 영원한 호구얼마 전, 5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 둘과 당구장에 갔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함께 큐대를 잡던 단짝들입니다.한 친구는 우리가 인정하는 300 고수, 나는 친구들이 부르는 ‘짠돌이 200’, 나머지 한 친구는 150입니다. 이 150 친구를 우리는 오랫동안 ..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