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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자격증까지 땄으니 가게를 한번 해볼까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가게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마음을 접었다.
내 나이 70살이다. 은퇴하고 이것저것 배워보는 것을 좋아했고, 그중 하나가 타로였다.
처음에는 재미로 배웠다. 카드를 펼쳐놓고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미있었고, 배우다 보니 자격증까지 땄다.
자격증이 생기니 생각이 한 단계 더 나갔다.
“이거 가게 하나 차려서 해볼까.”
자격증까지 따니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길을 다니다 타로 가게가 보이면 예전과 다르게 보였다.
나도 저 안에 앉아 사람 이야기를 듣고 카드를 봐주면서 지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장을 그만둔 뒤에는 정해진 출근시간도 없었다. 그러니 자격증도 있으니 작은 가게라도 하나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생각으로는 괜찮아 보였다.
권리금 이야기를 듣고 바로 마음을 접었다
그런데 실제로 가게를 하려면 권리금도 필요하고 이것저것 돈이 제법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아, 이건 내가 집에서 재미로 하는 것하고 완전히 다른 일이구나.”
나는 돈을 크게 넣어서까지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자격증을 딸 때까지는 재미있었지만, 가게를 얻고 매달 돈을 벌어야 하는 일이 되는 순간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포기했다.
타로가 싫어진 것은 아니었다. 장사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친구 동창회도 카드로 한번 봐줬다
가게는 접었지만 지금도 가끔 친구나 아는 사람에게 재미로 카드를 봐준다.
한번은 친구가 동창회 모임에 들어갈지 말지를 물어왔다.
카드를 펼쳐보고 나는 가입해봐도 괜찮겠다고 이야기했다.
친구는 실제로 동창회에 가입했고 처음 한두 번은 모임에도 나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마음이 달라졌는지 그 모임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 일을 겪고 나니 나도 타로를 더 가볍게 보게 됐다.
카드가 그 순간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는 줄 수 있어도 사람의 먼 미래까지 정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마음도 달라지고 상황도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가게는 접었지만 타로는 아직 재미있다
가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자격증 딴 것이 아깝지는 않다.
배우는 동안 재미있었고, 지금도 친구와 마주 앉아 카드를 펼쳐놓으면 이야깃거리가 생긴다.
예전 같으면 자격증까지 땄으니 뭔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다.
배워봤고, 가게까지 생각해봤고, 돈이 들어가는 순간 나는 거기까지라고 판단했다.
70살이 되어보니 시작하는 것만큼 어디에서 멈출지 정하는 것도 내 선택이었다.
타로 가게는 열지 않았지만, 가끔 친구에게 카드를 봐주며 이야기를 듣는 정도는 아직 재미있다.
※ 이 글은 필자가 타로를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한 뒤 직접 겪은 경험을 기록한 글입니다. 타로 결과가 실제 미래를 예측하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대신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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