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와서 거울을 봤는데, 내가 봐도 얼굴에 나이가 그대로 보이더군요.일흔을 앞두고 있던 때였습니다.그날 미장원에서 들었던 말이 자꾸 생각났습니다.머리숱이 적어 보이는 부분에 두피문신을 한번 해보라는 이야기였습니다.처음에는 이 나이에 뭘 또 그런 걸 하나 싶었습니다.비용도 생각났고, 친구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싶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일주일쯤 지나 다시 그 미장원을 찾아갔습니다.거울을 보고 다시 미장원으로 갔습니다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합니다.염색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머리를 검게 해놓으면 내 눈에는 머리숱도 조금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그날도 커트와 염색을 하고 있었습니다.미장원에 있던 한 여성이 염색을 하니 훨씬 젊어 보인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원장님이 머리숱이 많아..
“다시는 이런 인연 안 만들겠다.”엔젤을 보내고 돌아오면서 나는 그렇게 마음먹었습니다.그런데 지금도 다른 사람의 반려견을 보면 마음 한구석에서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만약 엔젤 같은 녀석이 다시 나한테 온다면 나는 정말 외면할 수 있을까.’아마 자신 있게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참 이상한 일입니다.나는 오래전부터 집 안에서 개를 키우는 것을 아주 싫어했던 사람입니다.개는 넓은 마당이 있는 시골집 같은 곳에서 키우는 짐승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 내가 나중에는 강아지 한 마리를 잃어버리고 밤새 찾아다니다가 파출소에 신고까지 했습니다.사람 마음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더군요.처음에는 정말 개를 싫어했습니다결혼하고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입니다.옆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는데 아들에게는 그 모습이 그렇게..
칠순을 넘긴 나이에 다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보고 운전면허를 딴 친구가 있습니다.그 소식을 듣고 내가 가장 놀라고 감동했던 사람은 국민학교 동창 철수입니다. 철수는 처음 운전면허를 딴 것도 아주 늦었습니다.69살이었습니다.6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친구가 69살이 되어서야 처음 운전대를 잡았습니다.그런데 운전을 시작하고 나서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배수로에 차를 빠뜨리기도 했고, 과태료 고지서를 여러 장 받기도 했습니다. 결국 음주운전으로 면허까지 취소됐습니다.그런데 이 친구가 거기서 끝내지 않았습니다.칠순을 넘긴 나이에 다시 시험장에 갔습니다.그리고 또 면허를 땄습니다.이 이야기는 그 친구의 운전 이야기이면서, 한편으로는 나이가 들어서도 사람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69살..